<4.3일자 WHO 브리핑 자료 중에서>
1. 바드다드의 상황
지난 4월2일밤 바그다드 교외에 있는 병원이 심하게 파괴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병원은 산부인과, 외과, 이라크의 적신월사(회교 중심의 구호단체) 본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건물들에 있던 환자들은 최근 이송시켰기 때문에 병원 안에서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 인근에 있던 이들 중 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했다. 이 병원은 바그다드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병원이 파괴된 것은 전쟁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전에 바스라의 병원, 나자프의 지역보건센터, 나시리야의 병원이 파괴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민간인들 중에 사상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인들의 사상 상황에 대한 정보는 확증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WHO는 관계기관들이 이라크의 긴급한 의료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에의 접근이 아직 쉽지 않다.
2. 홍역
이라크 북부 도시 슐레이마니아에서 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홍역의 집단 발생이 보고되었다. 이는 WHO의 소아과 의사와 역학자에 의해 확증되었다. 6-15세 사이의 어린이들 중에 적어도 20명 이상이 홍역에 걸렸다.
홍역은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고 이라크의 영아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WHO와 UNICEF는 홍역과 홍역백신 응급접종에 대한 켐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것은 주변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가 문을 닫았기에 전염의 위험성이 줄어든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에 15만 주의 홍역 백신이 북부지역에 지원되어 9개월-5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하였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정도면 10개월 동안 안전할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는 6-15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위해 백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3. 재정
1주 전에 WHO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이라크 국민들의 응급한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하여 3억달러 이상이 요구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WHO는 3백만달러밖에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UN의 다른 기구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라크 국민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히 보다 많은 재정이 투여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더 많은 이라크 어린이들이 설사병으로 죽어가고, 여성들이 출산과정에서 사망하며, 의료시설은 만성적으로 의약품과 의료용품의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돈이 지금 긴급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