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바그다드를 떠나는 민간인 물결

<바그다드를 떠나는 민간인 물결>

수천명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전쟁터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투로 폐허가 된 수도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다.

바그다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은, 화요일 아침에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가득 실은 긴 자동차 행렬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고, 대다수는 이라크 동부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를 빠져나가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만원인 버스에 필사적으로 올라타려는 혼잡한 상황 속에 있다.

시내에서 전투가 치열해지고 민간인 희생이 증가함에 따라, 수백에 이르는 가족들이 자동차, 트럭, 미니버스로 바그다드를 벗아나고 있다. 그들은 미국과 이라크 군대간의 교전을 피해가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난민들이 하늘을 이따금 바라보면서, 갑작스런 미국의 공습에 대한 경보를 주시하고 있다.

사쉬-샵(Ash-Shaab) 지역의 피난민 중에는 부인과 10명의 아이를 둔 자바 켈레쉬씨 가족이 있다. 그들은 최근 주기적인 폭격으로 최소 10명의 이웃이 죽은 것을 목격하였다. 그 가족은 이라크 북동쪽에 있는 갈비야(Ghalbiyah)라는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려고 한다.

이웃국가인 요르단은 전쟁 개시 거의 3주만에 이라크 피난민들을 받아들였다.

구호 활동가들은 이전에 수많은 이라크 피난민들을 예상하고, 대략 만명정도 수용 가능한 캠프 하나를 사막에 세워 놓았다.

UNHCR(유엔고등난민위원회)의 더글라스 오스몬드는 몇 일 후면 피난민이 더 도착할 수도 있지만, 이라크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말하였다.

(자료출처: Al Jazeera, 2003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