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의료지원 비행기 막은 미국

<의료지원 비행기 막은 미국>

한 영국 구호단체가 미국이 금요일 아빌(Arbil)에서 의료품을 실은 비행기의 이륙를 거부함으로써, 북부 이라크 어린이들의 비참한 상황을 무시했다고 비난하였다.

미국측은 모술과 키르쿠크 사이의 유전 지역에 위치한 아빌에서 이륙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이하 SC)은 그 도시가 런던의 대부분 지역만큼 안전하다고 말하며 반박하였다..

SC의 브랜든 패디는 “미국은 단지 그 일이 긴급한 사항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아빌의 BBC 라디오 방송에 말했다. .

그는 “의료 지원이 이라크 외부로부터 실행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질 못하다.”라고 말하고, 미국 비행기는 매일 그 지역을 떠다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걸프만의 미군 대변인은 군용 비행기는 자체방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민간 비행기는 위험하다고 BBC에 말하였다.

그는 몇일내로 SC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비행기는 3개월동안 4만명을 도울 수 있는 의료품을 영국에서 가져갈 계획이다. 모술을 포함한 이라크 병원들은 필수 의료품과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전쟁으로 파괴되고, 정부 붕괴 이후 약탈로 인해 현재 더욱 긴박한 상황이다.

SC는 목요일 미국이 의료품의 아빌 수송을 거부한 이유로 제네바 협약을 위반했다고 비난하였다. 제네바 협약은 점령군의 민간인 보호, 법과 질서 복구 유지, 인도주의 구호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패디는 “더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제네바 협약을 어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술에서 매일 보아 온 아이들의 비참함을 무시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10만 2천 리터의 식수를 실은 11대의 유엔 트럭들이 금요일 이란에서 이라크로 들어갔다. 이는 80년대 8년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룬 두 나라 사이에 행해진 최초의 구호 활동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란 정부의 늦장으로, 세계식량기구(이하 WFP)는 식용유를 포함한 100톤의 식량을 수일동안 곤궁에 빠져있는 이라크인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WFP는 이란에 이라크를 위해 1만 3천 톤의 식량을 비축해 놓았다. 이란은 3월 20일 전쟁이 발발하자, 91년 걸프전처럼 피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자료출처: 알자지라, 2003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