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료지원단 2진, 2차 보고서
무슬림의 주일
한국에서는 27일 오늘이 일요일이겠지만, 이곳은 금요일이 일요일입니다. 무슬림들은 목요일을 토요일처럼, 금요일을 일요일처럼 지내며, 일요일에는 정상적으로 근무합니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회사, 대사관등이 모두 동일하며, 오직 가톨릭이나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병원 등만 예외입니다. 암만에서의 의약품 구입이나, 바그다드로 가기위한 비자발급과정에서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4/27 활동보고
1차 보고서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2진은 뉴바그다드 지역에서 진료를 시작합니다. 의? 璿걋患斌?/SPAN> 시 외곽지역 및 뉴바그다드 지역에 대한 조사활동으로 인하여 실질적인 진료기간이 줄어들게되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이로인하여 이라크 민중들? ?/SPAN> 현실을 보다 명확히 깨닳게 되었기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일찍 성라파엘 병원에 어제 전달못한 의약품을 전하고 기증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성라파엘 병원은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외국의 원조도 비교적 많은 편이라 합니다. 우리를 안내하던 아마르 라는 현지인 가이드는, 왜 이런 잘사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병원에 구호품을 주는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라파엘병원에 전달되는 의약품은 가톨릭 쪽으로부터 대신 전달해줄것을 부탁받은 5000불 상당의 의약품이었기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두번째로 들린 다우드 알 자나비 보건진료소(health center)는 뉴바그다드 내에 위치한 4-5개의 보건진료소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뉴바그다드에는 120만명이 거주하며, 이지역 전체에 병원은 단 한곳뿐이며, 4-5개의 상설 보건진료소가 있고, 100여개의 소규모진료소가 임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찾은 보건진료소에는 3명의 의사와 2명의 치과의사가 근무하고 있었? 만?/SPAN>, 하루 평균 일반진료환자가 200-300명, 치과환자가 30-50명이라 합니다. 비교적 의료인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의약품은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저희팀은 의료진이 없는 소규모 진료소에서 진료활동에 들어갈것을 제의하였으나, 안전상의 문제(사실 크게 위험할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습니다만..)를 들어 저희가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면 현지의사들을 의사가 없는 지역으로 순환근무 시키겠노라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존중하여 일단 시범진료를 시작하는 2진은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기로 하였습니다. 진료시에 아랍어와 영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통역으로 붙여주기로 하였으며, 구내약제실에 약사가 근무하고 있어 처방전 양식에 대한 사전이해를 구한다면 진료에 별다른 곤란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처방과 조제 및 복약지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약사인력의 파견도 필요합니다. 영어로 진료를 하여야 하므로, 보건연에서 만든 외노진료용 소책자를 가져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과진료실은 2곳으로 모두 3개의 치과용 유니트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치과팀이 진료를 ! 시작하면 현지 치과의사는 타지역에 파견나갈 수 있으며, 절대적으로 치과의사수가 부족하여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한방진료를 위해 의사 한사람당 5개정도의 베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한약제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없기에, 3진이 서울에서 가져올 의약품은 주로 한약제로 구성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곳 환자들은 전쟁으로 인하여 발생한 특수한 ! 상황의 환자들이 아니므로 약재의 종류는 의료활동을 갈 때 가져가는 수준으로 (여러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므로 약재 종료가 많을 수록 좋습니다.) 가져 오시면 됩니다. 환자수는 현재 하루에 200-300명으로 이 수에 약 반정도(치과 환자는 제외) 될 것 같습니다. 침, 뜸, 부항 모두 사용 가능 합니다. 1차 진료분으로 가져온 양은 매우 적습니다.(약 6가지 약재로 각각 50일 인분, 침 7상자, 뜸 5상자 정도 )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사람들은 한방진료가 ! 무엇인지 어느정도 알고있었고, 많은 호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몇사람을 진료하였는데, 진맥이나 침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세번째로 방문한 알까르미아 지역의 학교내 진료소는 수도물의 오염으로 인해 하루 내원환자 1000명중 900명이 설사환자였습니다. 이지역에 대한 지원으로 수도물의 정화를 위해 Ocycalcium hloride를 구입할 예정이나, 암만 현지에서 구할 수 없다면 추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지역은 일반의3명과 군의관(군의관도 의사지만..^^) 3명이 진료를 맡고 있었습니다.
네번째로 알몬타바 지역에 있는 옛 이라크군 병영으로 쓰이던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곳에 1주일후 새로운 보건진료소를 개설할 계획이라 하며, 의사는 확보되었으나 약은 준비되지 않았다 합니다.
다섯번째 방문지는 반전평화팀의 유은화씨가 일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이었습니다. 전쟁전 국가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90명의 장애아동을 돌보고 있었고 그중 45명이 고아라 합니다. 전쟁중 관리하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 아동들을 보호할 사람이 없어, 유은화씨가 이곳에서 관리인들에게 월급을 주며 유지하고 있었고, 재활치료나 장애아 특수교육을 담당할 전문인력은 전무한 상태라 합니다. 한국의 장애인 지원단체 중 이라크문제에 관심이 있는 단체가 있다면 지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1진에서 방문하였던 원인불명의 발진환자가 발생하였다는 빈민거! 주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몇몇 아기들이 아직도 얼굴에 발진이 있었고, 병력청취와 진찰소견상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더이상 진행되지 ! 않고 얼굴에만 국한된 발진이! 있는것으로 보아, 바이러스나 전염성 질환일 가능성은 떨어져 보이며, 불결한 위생과 모래바람 등으로 인한 allergic eruption으로 추정됩니다. 연고제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개별적으로 부탁받은 몇명의 환자들에 대한 방문진료를 시행하였고, 진료과정에서 현지인 통역만 ! 있다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 파견에 대하여..
의료진은 가급적 지속적인 파견을 해주심이 필요합니다. 최소 한달정도는 유지되어야 현지에서 진료소 섭외에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과 함께 실무를 담당할 실무자의 동반파견은 필수조건 입니다. 의료진이 진료를 시행하는 바그다드에서 인수인계를 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자는 암만에서 의료진의 입출국 수속을 가이드하고 의약품 구입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2주 순환이면 매우 바쁠것이며, 3주순환이면 진료진과 함께 바그다드에 들어왔다가 며칠 먼저 나가는 스케쥴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운반가능한 검사장비를 가져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곳 보건진료소도 간단한 몇가지 혈액, 소변검사 이외에는 검사가 불가능 하였습니다. 가능하다면 기증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하여 주십시요.
이곳의 상황은 하루가 다르고 아침, 저녁이 다르게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료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3진부터는 진료이외의 다른 일처리에 시간이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 이곳에서 보내드리는 보고서에 대한 빠른 논의와 중요한 안건들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이나 이메일에 서울의 논의과정과 결과를 올려주시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조만간 3차보고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3차 진료단 준비물
3차 진료단 준비물입니다. 여기에 올리는 이야기는 저희가 현지에서 꼭 !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건입니다. 가능한 한 다 준비해서 들어오십시요.
1) 위성전화 – 요르단에서는 1000불정도면 구입가능합니다. 한국과 비교해 보시고 꼭 구입해 들어오십시요.
2) 노트북컴퓨터 – 노트북 노트북 간 연결잭. 노트북용 제일 작은 디스켓. 3.5인치보다 작은것. kbs에서 이메일 송신이 가능한데 필요한 사항입니다.
3) 취사도구 – 코펠, 버너, 부탄가스, 젓가락
4) 라면1-2박스, 반찬, 소주, 라면은 무게가 적으니 짐과 함께 보내시고, 소주, 반찬등은 개인짐에 넣어오세요. 현지음식 적응할 자신 있으면 안가져 오던 말던..
5) 플랭카드 – 진료서에 걸 것입니다. 영어, 아랍어, 한글 3가지 글자가 다 들어가게 만들어 주십시요. 단체명은 보건의료연합과 반전평화팀 이름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현재 현지상황에서 두팀은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습니다. 긴밀한 협조관계란 어느 한쪽이 없으면 서로의 활동에 큰 장애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6) 명함 – 송관욱선생님 명함은 보건연합이 아니라 인의협 명의의 명함이어서 잘 쓰지 못하고 계십니다. ! 보건연합으로 통일하고 Dr.가 반드시 들어가도록 하고 전문분야까지 들어가게 자세히 써 주십시요
7) 스티커 – 약품을 나누어 주거나 기타 등등에 쓸 것입니다. 크기는 4*4 inch정도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 만들어 주십시요.
5. 비행기 탑승에서 오실때까지 가이드
탑승시 큰 배낭은 기내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가방은 가능합니다.
1) 건전지는 검색에서 다 돌려보내집니다. 요르단에서 구입가능합니다. 만약 가져오시려면 화물로 보내지는 짐속에 넣으십시요.
2) 요르단공항에 내리시면 출국수속 밟으시는 곳에 환전하는 곳이 있습니다. 20달러만 환전하셔서 입국비자 받으시면 됩니다.
3) 나와서 짐을 찾으시고 나면 카트당 1달러 입니다. 카트는 하나만 쓰시고 짐 옮기는 사람도 한사람만 하시고 팁으로 1달러 주시면 됩니다. 안그러면 바가지 씁니다.
4) 나오시고 나면 저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6. 3차진료단 도착 일정 관련..
5월 1일 (요르단 시간) 새벽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늦어도 아침까지.
저희는 4월 30일 밤에 암만에 도착할 예정? 都求?/SPAN>. 암맘에서 전화를 드리거나 이메일을 확인하여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아서 공항에 마중나가겠습니다.
3차진료단은 가능한 한 단체에서 1명씩 보내주도록 하십시요.
인의협 건약 건치 청한 보건의료노조 1명씩이 ! 좋겠습니다. 2분이상 오실수 있으신 단체도 가능하면 1분씩 해서 길게 오시는게 좋을것으로 판단됩니다.
2진 이후의 후속 지원팀이 얼마간격의 로테이션을 하실 것인지는 서울에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의견으로는 두팀이 한달을 커버하는 것 보다는 4팀이 한달을 커버하는 것이 조직에는 도움이 될것이라 판단합니다만, 현지에 대한 적응문제등이 있기에 각각에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3진은 18일간의 활동을 결의하셔야 할 !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울에서 토요일에 출발하여야 현지에서 의약품 구입이나 바그다드행 비자 발급에 차질이 없습니다. 이유는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 다.
7. 청한 고수정 선생님 일정 관련..
청한의 고수정선생님은 저희와 함께 복귀하는것이 좋겠습니다. 본인은 남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많이 지쳐 있어서 저희(송 & 이) 판단으로는 복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그럴 경우 3진을 가이드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따라서 저희 2진의 귀국날자를 하루 늦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5월 3일에 암만을 출발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있는데, 하루 연기하여 5월 3일 현지에서 3진의 의약품 구매와 이라크 입국 절차를 가이드 하고 5월 4일 출국하겠습니다. 현지에서 비행기표 연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비행사에 연락하여 저희의 티켓을 하루 연기해 주십시요. 꼭!!!
바그다드에서 이영욱, 고수정, 송관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