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진 4차보고서
의약품 구입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에 국제기아대책본부와의 송금에 대한 협조부분을 중개해주던 Paul을 만났는데, 이번 토요일자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1-2년간 암만에 없을 예정이라 합니다. 기아대책본부측 직원인 미국인 Terri를 통해 일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일단 약품도매상을 방문하였습니다.
약품도매상에서 약품리스트를 요구했더니 brand name만 적혀있고, generic name과 price는 없는 각각 다른 포멧의 A4용지 3장을 주었습니다. 할 수없이 종이를 달라고 하여 필요한 약품들
을 성분명으로 적어주었는데, 대전 떠난지 이제 열흘인데, 그나마 쓰던 약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ㅠㅠ
오후에는 기아대책 본부의 Terri를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는데,
첫째, 국제기아대책본부에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저희 의료지원팀의 일에 협조를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세관을 통과하려면 HCO에서 의약품 이송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 기아대책본부측의 이름을 빌리는 것이 필요한데, 협조를 구하기가 힘들어진 것입니다. 요르단내에서 구입한 의약품이기에 WHO의 승인만 받고 세관은 들릴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었으나, Terri에 따르면 트럭이 국경에서 돌려질 것이라 합니다. 일단 저희 판단으로는 WHO의 승인을 받아 비자발급을 받고, 트럭의 국경통과가 어려우면 GMC 여러대에 나누어 가는 방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울쪽에서 협조하실 부분은 기아대책 본부에 연락하여 최대한 공조를 이룰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일입니다.
둘째, Terri에 따르면, 보내오는 Fund중 2/3은 저희 의약품 구입에 소요되고 1/3은 기아대책본부측 의료진의 의약품을 구입하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이부분 확인 요합니다.
셋째, 오늘(5월1일) 송금하셨다는 연락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모금된 총 Fund가 얼마이며, 이번 2차송금 이후에도 의약품지원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저희가 알면 현지에서 사람들을 만나 논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저희는 내일 3진을 마중하고 현지 상황에 대한 인수인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핸드폰을 구입하였습니다. 번호는 0795646245 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번호로 연락주시기바랍니다.
현지 활동동안 찍은 사진을 www.webhard.co.kr 에 올려놓았습니다.
ID : liminki
Passward : dlfkzm (영문자판에서 이라크)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암만에서 이영욱, 고수정, 송관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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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해룡
2003/5/2(금)
Re., 대충설명하면
기아대책기구가 관계하는 병원-신경외과계통병원-에 약이 부족한데 자신들은 돈이 없어 약을 구입할수 없으니 한국기아본부에서 도와달라 하여 우리팀에서 약을 분배해 주겠다고 하였는데
-서울에서 가져가는 3세대항생제중 5천만원상당을 지원해주겠다고 함-
한국지부가 아닌 국제본부에서 약품중 30%정도를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리는 지원은 해주겠지만 지원은 우리가 결정하는것이고 현지구입분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말것을 요구하여 일단 정리가 되었는데..
문제는 테리라는 국제본부의 직원이 한국기아대책본부의 요청은 잘 이해하고 있는데 행동은 국제본부의 승인내지 허락하에 움직이는 관계로 이번에 10만불송금하는것은 여러모로 몹시 꼬여 있는것 같읍니다.
조만간에 정리가 될것 같읍니다.
서로 의사전달이 몇단계를 거쳐서 유통,결정되는 관계로 별문제가 아닌것도 중간에 오해,곡해,변질과정이 생기는것 같읍니다.
답답하더라도 이문제로 우리팀도 머리 쥐나고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어쨌던 의약품의 구입은 잘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문제는 분배의 문제인데..그거야 차후의 문제이고 지금은 구입의진행이 급선무인것 같읍니다.
나머지 송금및 구매보증 부분은 모두 해결된것으로 알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