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연합군, 장기적 역할 수행 준비(2003.05.20)
영국 관리들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장기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계속 주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에 있는 영국의 고위관리인 존 소여스(John Sawers)는 1년 내에 선거가 실시되지 않고, 연합군이 그때까지 이라크를 계속 통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여스는 유엔안보리가 전후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을 무렵,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엔이 제재조치를 철회하도록 제안된 미국의 수정안은 유엔이 이라크에 더 많이 개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정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는, 미-영 연합군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직 준비가 안됐다-
소여스는 과도정부가 곧 수립되길 원한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그는 정부 수립을 위해 서둘러 돌아오고 있는 이라크 망명 지도자들의 희망을 간과하면서, 미-영 연합군이 계속적으로 이라크를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여스는 “어느 이라크인도 연합군보다 임시위원회가 일 처리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으로서 그들은 분명 이라크에서 리더십을 형성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라크 국민이 직접 선출한 정부에게만 권력이 이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쓰레기 처리-
미국의 전후 이라크 정부는 바그다드에서 대대적으로 쓰레기 처리를 하겠다고 알렸다.
BBC 바그다드 특파원인 데이비드 뱀포드(David Bamford)는 수 천톤의 쓰레기가 썩으면서, 보건상황이 심각하게 위험해졌다고 전한다.
그는 “쓰레기 처리가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바그다드 사람들은 미국이 안전 보장이나 전기와 수도시설 복구와 같은 중요 문제 해결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라크인들은 미국이 장기 주둔으로, 전쟁비용을 충당하고, 중동에서 전략적, 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초안은 석유 수익이 이라크인들을 위해 특별개발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이 석유와 재건과 관련된 계약에 일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부시 행정부의 특혜아래 미국 기업들이 이득을 얻을 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보-
유엔 미국 특사인 존 니그로폰트(John Negroponte)는 안보리가 목요일(현지시간)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고, 회원국들은 수요일부터 최종 투표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니르로폰트는 미국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양보를 했지만, 더 이상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차관을 포함해서 이라크 오일 프로젝트에 투자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막기 위해, 유엔이 이라크에 관여하기를 몹시 원하고 있다.
중국과 프랑스는 이라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으며,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지니고 있다.
BBC 특파원은 초안에 대해 다른 회원국들이 기권하더라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이미 15개국 중 최소 9개 회원국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국무장관인 콜린 파월(Colin Powell)은 15개국 모두의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
(자료출처: BBC, 2003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