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나토: 폴란드, 평화유지군 이끌기로(2003.05.21)
나토의 19개국은 수요일 폴란드가 이라크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이끄는 계획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는 이라크전 동안 분열된 동맹국들을 단합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비록 이 계획은 단지 미약한 기술적 지원만 관여하고 있지만, 전후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나타낸다.
니콜라스 번스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이것은 나토 동맹이 크게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며, “오늘 결정으로 우리는 이라크의 혼란함 속에서 바로 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동맹국간의 긴장 완화는 전쟁 전 격한 논쟁 상황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프랑스, 독일과 벨기에는 미국 주도의 전쟁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수주동안 방위군을 터키에 파견하지 않았다.
후세인이 물러나고,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번스는 폴란드의 요구에 대해 신속히 의견일치가 된 것은 동맹국들이 이라크 논쟁을 미루어 놓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는 “나토가 이전 혼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프랑스 외교관은 프랑스가 폴란드 지원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최소 7천명의 평화유지군을 소집하여, 다음달 미국이 통제하는 북부지역과 영국이 관할하는 남부지역 사이에 배치되어 활동할 것이다.
이번 지원은 본부 설립, 정보 공유, 통신과 운송 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나토의 직접적인 현지 관여는 없다.
로드 로버슨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나토군의 이라크 주둔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 단지 폴란드에 대한 나토의 지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번스는 나토군 사령관이자 미해군 장군인 제임스 존스가 다음주 승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나토군 전문가들이 폴란드와 공조하면서, 필요사항과 지원물품에 대해 알아볼 것이고, 이번 임무에 가담할 국가들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바르샤바에서 회동할 것이다. 폴란드는 이라크에서 2천2백명의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는 4백5십명을 지원할 것이지만, 다른 국가들은 아직 불분명하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나토의 이라크 개입과 아프카니스탄 평화유지를 위한 최근의 결정을 나토가 세계적 변화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긴다..
번스는 “분명 나토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전방 밖에 있다.”라고 말했다.
나토 본부의 외교관들은 이르면 금년 말 나토가 장기적인 이라크 평화유지 임무에서 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에 시작하는 아프카니스탄 활동은 전통적인 유럽-대서양 무대에서 벗어난 나토의 최초임무가 될 것이다.
이번 이라크 임무는 1999년 나토에 가입한 폴란드가 10년 전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서방국가들만큼 군을 현대화하고 재조직했는지 알아보는 실험장이 될 것이다.
(자료출처: ABC, 2003년 5월 21일)